오늘은 재택근무.. 6일차 (미래를 생각합니다.)

그냥저냥 찌끄리는 공감저장소♥

2020. 3. 25. 07:00

오늘은 

재택근무 6일차다..

4월 1일에 이제 출근을 하게되는데..

 

운동도 너무 하고 싶고 뭐랄까

조금씩 무기력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사실 이번 재택근무가 아니었으면 나는 아마

티스토리라는 블로그는 시작도 못했을 꺼야.. ㅎㅎ

(재택근무야 고마워^^)

블로그를 시작하고나서 포스팅하는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뭐랄까 속도도 빨라지고 자료 수집이나 타이핑 

걸맞는 사진찾기 등 ㅋㅋ 

 

몇몇 분들은 피드도 잘 꾸미고 감각적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HTML은 아직도 몰라)


그냥 갑자기 생각난게...

나는 전역까지 98일 남았다.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나는 듯하다..

뭐랄까.. 좀 신기하다.. 많이

 

나는 정말 시간이 가지 않을 줄 알았다

군생활이 힘들 때마다 전역일 계산기를 처다보며 소숫점 7 번째 자리까지 ... ㅎㅎ

(간부도 전역하는 간부들은 다 디데이 설정해요! 느낌아시죠?)

 

처음에는 군대라는 조직에 몸을 담을때 

얼른 일을 배우고 기존구성원들의 분위기에 녹아들려고 하다보니

주변을 쳐다볼 겨를이 없었고 숨가쁘게 뛰어와 이제 좀 숨을 고르나 했더니

전역까지 100일도 채 안남았다. 

 

민간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아니 난 애초에 전역을 생각하고 간부로 야전에 왔기 때문에 

별 생각은 없었는데 이게 참 신기하다.. 

정이 들었는지 전역일이 다가오는 것이 마냥 그렇게 기대되고 좋지만은 않은 것같은 그런 기분이다..

 

2년 이라는 시간 동안 아니 이미 2년 넘게 군생활을 했지만.. 

정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몸고생 개고생 마음고생 정말 많이 했다..

 

사실은 군대안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무언가 하고 온것이다

 

그 만큼 사람을 이만치 성장시켜놓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성격이 변하든 몸이 좋아지든 아니면 말투가 바뀌든

풍기는 사람의 분위기가 변하든 뭐하나는 바뀌어서 나가게 된다..

정말 아무것도 안해도... (근데 아무것도 안할수가 없지 ㅋㅋ)

 

난 군대를 간부로 간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것 저것 메리트만 챙기는 것 같아보일 수 있겠지만 

용사생활은 겪어 보지 못했지만 사실 또다른 매력이 있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간부는 좀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느낌이 강하다 

아니 좀 심하게 강하다 

사명감이 있어야하고 능동적이어야 하며 자기주도적이지 않으면 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항상 무엇인가 하기전에 

발생할 사고에 대해서 예측하고 미연에 방지해야하며 

누락되는 요소들이 없도록 체크하고 또 체크하고 또 체크해야한다

그리고 군대는 협력에서 시작해서 협력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단합력과 조직 응집력이 중요하고 실제로 그렇지 못하면 

목표한 바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는 케이스가 매우 많다.

 

 

사실 지금도 하고 있지만 군생활을 해오면서 

많이 했던 생각은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은 때가 참 많았다.

"굳이?"

라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나라면 저렇게 했을 것 같은데 

굳이 저렇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말이다.

 

그러나 한번 그렇게 해보면 

납득이 가는 경우가 많았고 

군 복무를 해오면서 호되게 혼났던 기억과 실수를 통해 배운 경험은

정말 전역하고나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매순간 한다.

 

또 생각나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이다.

 

군대는 정말 팔도 전역에서 모이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한번 모이면 별 일이 없는 이상 2년 가까이 함께 생활해야하니 

정말 못볼꼴 볼 꼴 다보고 마음 맞는사람들이 생기면 

전역하고 나서도 나의 일부 혹은 일상이 되어 인연을 이어나가는 경우도 있다 .

 

그래서 경험한 것은 다양성이다..

정말 다양항 사람들이 많이있다

 

내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 (괴상한 사람들)

내 상식선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 (대단한 사람들, 닮고 싶은 사람들)

전역하고도 인연을 이어나가고 싶은 사람들..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 싸우고 감정낭비를 하다가도 

또 포용하고 수용하고 이행하며서 내 자신도 성장해나간다..

 

화도 많이 줄었다..

걱정을 또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버릇은 아직도 조금은 심한거 같은데

화는 확실히 많이 줄었다 

이러쿵 저러쿵 외갈외갈 거리면서 불만 토로도 참 많이 했는데

결국은 그게 나의 기량 역량 능력부족 이라는 화살로 다시 나에게 꽂힌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게 고작 2년 사이에 내가 느낀 경험의 힘이라니.. 

군대로 인해서 나는 더욱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졌다.

 

이 세상에는 얼마나 경험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지..

설레고 기대되고 걱정도 된다 (경험 할 수 있을까?)

 

현실의 벽에 부딫히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능력을 키우겠다는 뜻)

그래서 나는 내 이상대로 살고 싶다 ㅋㅋ

이상주의자라고 해도 된다.. 

적어도 난 이상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들보다는 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사람이 라는 뜻이니까 ㅋㅋ

 

군대를 전역하고 난 자유에 자유를 더해서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 것이다. 

내게 조언해줄 수 있지만 그 누구도 나를 대신 할 수는 없다

 

내가 나인것에 남들의 납득은 필요없고 내가 주체인 삶을 살아야 나중에 눈감고 죽을 수 있을 것같다 

 

개소리 잡소리 끝!